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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터 린치가 말한 훌륭한 주식 투자자가 갖춰야할 특성들 본문

피터 린치가 말한 좋은 투자자의 특성들은 2020년 이후 주식 시장의 극심한 변동성을 견뎌내는 데 필수적이었다.
미국 개인투자자협회(AAII)는 올해 발렌타인 데이에 피터 린치의 저서 《월가의 영웅(One Up on Wall Street)》 에서 나온 투자 지혜를 다시 한번 강조하는 이메일을 보냈다.
이 책이 처음 출간된 지 35년이 지났지만, 그가 남긴 조언들은 여전히 가치 있고 정확하며, 장기적인 성공을 거두기 위해 반드시 갖춰야 할 투자자의 필수적인 특성들이다.
1. 인내심
오늘날 대부분의 사람들은 극도로 단기적인 사고방식을 가지고 있다. 컴퓨터 기술의 발전, 수수료 없는 거래의 등장, 그리고 인터넷의 발달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본래 의미의 ‘투자자’가 아닌 단순한 ‘트레이더’가 되어버렸다.
과거에는 투자자가 한 주식을 평균적으로 7.4년 동안 보유했다. 하지만 현재 이 보유 기간은 7개월도 채 되지 않는다.
그러나 역발상 투자자(contrarian investor)들은 이 단기 트렌드를 자신의 강점으로 활용할 수 있다. 저평가된 주식을 매수하고, 그 주식이 충분한 시간을 갖고 성장할 수 있도록 기다릴 수 있다면, 단기간에는 불가능한 엄청난 수익률을 얻을 가능성이 커진다.
2. 자기주도적인 투자 (자기신뢰)
펀드 매니저, 알고리즘이 기계적으로 구성한 인덱스 펀드나 ETF 등에 의존하는 것은 편하고 쉬운 길이다. 하지만 단순히 ‘시장 전체’를 보유하는 것만으로는 절대로 시장을 이길 수 없다.
그보다는 개별 주식을 분석하고 평가하는 방법을 배운 후, 자신만의 기준을 세우고 그에 따라 매수·보유·매도 결정을 내리는 것이 훨씬 더 좋은 전략이다.
3. 상식
이제는 투자 세계에서 상식을 찾아보기 어렵다.
예전에는 "싸게 사서 비싸게 팔라"는 말이 너무나도 당연한 투자 원칙이었다. 하지만 오늘날에는 ‘모멘텀 투자’가 대세가 되면서, 많은 사람들이 "비싸게 사서 더 비싸게 팔라"는 전략을 따르고 있다.
이런 방식은 일시적으로는 성공할 수도 있지만, 장기적으로 보면 위험한 전략이 될 수 있다.
4. 고통을 견디는 능력
주식을 보유하는 동안, 때때로 가혹한 손실을 경험할 수밖에 없다. 이런 시기를 버텨낼 각오가 되어 있어야 한다.
주식 시장에서 장기적으로 살아남기 위해서는, 일시적인 하락이 주는 고통을 견뎌낼 수 있는 강한 정신력이 필수적이다.
만약 일시적인 평가손실로 인해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거나 불안해서 잠을 못 이기는 사람이라면, 주식 투자는 좋은 선택이 아닐 수도 있다.
5. 감정에서 자유로울 것 (심리적 거리 두기)
피터 린치는 여기서 ‘현재의 투자 성과로부터 자신의 감정을 분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자신이 선택한 주식이 당장 하락한다고 해서 갑자기 어리석은 사람이 되는 것은 아니다. 주가는 늘 변동성을 가지며 오르내리지만, 투자자의 지능과 판단력은 그대로 유지된다.
자신의 투자 결정을 단기적인 성과로만 평가하면 감정적인 실수를 저지르기 쉽다.
6. 끈기
한 번 제대로 된 투자 전략을 세웠다면, 단기적인 유행이나 ‘핫한 종목’에 휩쓸리지 않고 꾸준히 그 전략을 지켜나가야 한다.
많은 투자자들이 한 가지 전략을 꾸준히 유지하지 못하고, 유행을 따라 이리저리 전략을 바꾸는 실수를 저지른다. 하지만 그런 방식으로는 결코 장기적인 성공을 거둘 수 없다.
7. 겸손함
강세장이 지속되면, 누구나 자신이 투자 천재라고 착각하기 쉽다. 하지만 시장은 언제나 상승과 하락을 반복한다.
너무 자만하다 보면, 결국 큰 손실을 피할 수 없게 된다.
냉정한 태도를 유지하며, 스스로 실수할 수 있다는 점을 항상 인식하는 것이 중요하다.
8. 유연성
세상은 끊임없이 변화하며, 산업도 흥망성쇠를 거듭한다.
한때 성장 산업이었던 분야도 시간이 지나면 쇠퇴할 수 있으며, 새로운 기회가 예상치 못한 곳에서 등장하기도 한다.
변화하는 시장 환경을 빠르게 감지하고, 이에 맞춰 유연하게 투자 전략을 수정할 수 있어야 한다.
9. 독립적인 리서치 능력
대부분의 미디어 전문가들은 이미 많이 오른 주식들만을 추천하는 경향이 있다.
반면, 시장에서 주목받지 못하는 저평가된 주식들은 장기적으로 더 큰 성장 가능성을 가질 수도 있다.
따라서, 남들이 추천하는 종목만을 따르기보다는, 스스로 분석하고 리서치를 통해 숨겨진 기회를 찾는 것이 중요하다.
10. 실수를 인정하는 용기
모든 투자자는 실수를 하게 마련이다. 중요한 것은 그 실수를 얼마나 빨리 인정하고 교정하느냐다.
손실이 나는 종목을 끝까지 붙잡고 있는 것은 암세포를 방치하는 것과 같다. 과감하게 손절하고, 더 나은 투자 기회를 찾는 것이 훨씬 더 현명한 선택이다.
또한, 세금 혜택 측면에서도 손실을 정리하는 것이 유리할 수 있다.
11. 시장의 공포를 무시하는 능력
2008~2009년 금융위기, 2020년 코로나 폭락, 그리고 최근의 급락장처럼 모두가 공포에 질려 있을 때야말로 훌륭한 주식을 저렴하게 매수할 수 있는 기회다.
심지어 워런 버핏조차 2020년 코로나 위기 당시, 너무 많은 현금을 보유하고 있어 제대로 매수 기회를 살리지 못한 것이 그의 가장 큰 실수 중 하나였다고 평가받고 있다.
12. 감정과 본능을 억제하는 절제력
이 특성이야말로 가장 중요한 요소일 수도 있다.
주식 시장이 폭락하거나, 자신이 보유한 종목이 급락할 때, 본능적으로 "지금이라도 팔아야 한다"는 충동이 들 것이다. 하지만 그런 감정적인 판단은 장기적으로 최악의 실수가 될 수 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극도의 불안감을 느끼고 있을 때가, 사실상 가장 저렴한 매수 기회일 가능성이 높다.
전설적인 투자자 마틴 츠바이크(Marty Zweig)는 이렇게 말했다.
"남들처럼 느끼는 건 괜찮다. 하지만 남들처럼 행동하는 건 절대 안 된다."
1980년대, 메릴린치에서 주식 브로커로 일하던 시절 난 고객들에게 항상 이렇게 말했었다.
"매수 버튼을 누르면서 손이 떨린다면, 당신은 지금 옳은 선택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
https://pro.thestreet.com/trade-ideas/what-traits-make-a-great-stock-investor-16143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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